결국 이 드라마는 새드엔딩이었습니다. Ft. 삼성중공우

인간은 때로는 새드엔딩으로 끝나는 것이

확실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또 자기가 연출가가 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미 확정된 엔딩을 해피엔딩을 바꾸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곤 합니다.


인기 있는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등쌀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미 확정되어 있던

엔딩을 급하게 바꿔 찍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들이 드라마에서만

발생하는것은 아닌듯 합니다.

요즘 대한민국 증시에서 가장 핫한 종목인

삼성중공우(삼성중공업우선주) 입니다.

처음 2연상 3연상까지야, LNG 유조선 수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라고 치부하더라도,

4~5연상을 가는 순간 이미 이 드라마의 엔딩은

새드엔딩으로 확정되어 있던 것입니다.


드디어 오늘부로 연상행진은 마감되었고,

최고가인 96만원에 매수를 하신 분들은

오늘 하루에만, 현재 약 20%의 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주식에서는 논리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개별종목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때에는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논리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모든 현상을 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는 없지만,

그렇다고 논리없이 무턱대로 매수 매도를 하는것

보다는 투자대가들의 가르침과 조언들,

그리고 여러 리포트들을 종합하여 본인만의

투자 논리를 갖고 투자에 임하는것은

꼭 필요합니다.


삼성중공우 투자에 뛰어 드신 분들은

과연 이러한 투자 논리가 있으셨을까요?

우리는 절대로 주식이라는 드라마에서

작가도, 연출가도 될 수 없습니다.

드라마의 엔딩은 해피엔딩, 새드엔딩이

이미 정해져있고. 우리는 그냥 그 드라마를

시청만 할 수 있을 뿐, 엔딩을 바꾸는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가끔 바꿀 수 있기는

합니다. 이번 동학개미운동처럼요...)


내가 작가도 연출가도 아닌데, 드라마의 엔딩을

바꾸려고 시도하지 마세요.

그냥 어떤 드라마인지 잘 알아보시고

본인 취향에 맞는 드라마이시면 시청하시면 됩니다.


인생에서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들만 하고

살아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자신을 과신하지 마세요.